나인칼럼

홈 > 커뮤니티 > 나인칼럼

나인칼럼

> 커뮤니티 > 나인칼럼
글보기
제목노인들의 성기능, 저하될수록 노화 빨라지고 병치레가 잦아져
등록일2018.04.19 조회770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죠. 발기 자신감을 잃으면 노

화가 급격히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성 458명(평균 나이 74.2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기 자신감’이 

낮을수록 건강 상태나 10여 개의 건강지표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되었습니다. 복잡한 심혈관 

및 비뇨기계 검사를 거치지 않고 성기능 자신감만으로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한 달 내에 성관계를 했다는 응답은 51.6%였습니다. 하지만 발기에 대한 자신감은 

체로 낮았는데요. 연구진이 ‘발기가 되고 유지되는 데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를 매우 높음(5점)∼매우 낮

음(1점)으로 물은 결과 4, 5점을 선택한 ‘상’ 그룹은 44명(9.6%)이었습니다. ‘중(3점)’ 그룹은 114명(24.9%),

‘하(1, 2점)’ 그룹은 300명(65.5%)이었죠.



발기 자신감은 다른 신체 활동이 얼마나 활발한지와 관련성이 높았는데요. 발기 자신감이 낮은 ‘하’ 그룹 중 

팔다리 근력이 부족한 ‘근감소증’을 앓는 비율은 39%였고, ‘상’ 그룹의 근감소증 유병률(14.1%)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걷는 속도가 초속 0.6m 이하인 보행장애 환자의 비율도 ‘하’ 그룹은 35.7%인 반면‘상’ 

은 24.4%로 차이가 컸죠. 앉았다 일어나는 속도 등으로 계산하는 ‘노인신체기능지수(SPPB)’도 ‘상’ 그룹이 

더 높았습니다.



각종 신체 및 정신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2개 이상의 만성질환에 시달리

는 비율은 ‘하’ 그룹이 37.7%, ‘상’ 그룹이 24.4%였고, 평소에 복용하는 약의 평균 개수도 ‘하’ 그룹은 2.8개

인 데 반해 ‘상’ 그룹은 1.7개였습니다. 치매 환자의 비율은 ‘하’와 ‘상’ 그룹이 각각 19.3%, 11.5%였습니다. 

우울증 환자는 ‘상’ 그룹에선 1명도 없었지만 ‘하’ 그룹은 3.7%였습니다.



이 연구진은 이런 건강지표가 남은 수명과 직결된다고 예측하였습니다. 같은 질환에도 노화의 정도에 따라 

치료 성공률과 합병증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죠. 특히 근감소증을 앓는 노인은 3년 내에 숨지거나 요양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건강한 노인의 5.2배였습니다.



노년기 발기 부전은 심혈관계 노화를 미리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대뇌가 성적 자극을 받아 음경 주변

의 동맥이 넓어지고 성기가 팽창하는 게 발기인데, 전처럼 잘 되지 않는다면 그만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65세 이상 383명을 조사한 결과 성 상담을 한 번이라도 받아봤다는 응답은 

17명(4.4%)에 불과했는데요. ‘상담 받을 곳을 모르거나 창피해서’라는 이유가 대다수였습니다.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



목록